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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공장인터뷰

거리두기, 특별방역 2주 연장 관련하여 기모란 교수님 인터뷰(뉴스공장)

by ★노는시간★ 2021. 1. 4.

거리두기, 특별방역 2주 연장

 

 


-김어준의 뉴스공장 1월4일 기모란 교수님 인터뷰 -

 

▶ 임재성 : 17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동부구치소, 요양병원 등 전반적인 코로나 상황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이자 국립암센터 교수 연결해 들어 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기모란 : 예, 안녕하세요. 

 

▶ 임재성 : 한 주 만에 다시 연결했습니다. 어제는 확진자가 6백 명대로 나와서 “이제 좀 확산세가 잡히는 건가” 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연휴이기 때문에 검사 숫자가 줄어든 것 때문이다” 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확산세가 꺾이는 분위기라고 볼 수 있을까요? 

 

▷ 기모란 : 아직은 확신할 수는 없고요. 일단 주간 평균으로 보면 지난주는 하루 평균 931명이었는데 그 직전 주에는 1,017명이어서 주간 평균으로 보면 조금 감소한 것 같지만 아직은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구치소나 요양병원, 교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조금 큰 집단감염이 다시 발생하면 언제라도 천 명 이상 나올 수가 있는 상황입니다. 

 

▶ 임재성 : 전체적인 확진자 숫자도 문제겠지만 집단 발병이 심각한 것 같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 전수조사에서, 5차 전수조사에서 121명이 추가 확진되었는데요. 동부구치소 확진자를 모두 합하면 천 명이 넘습니다. 동부구치소 상황 심각한데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기모란 :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교정시설에서 나온 유행 중 가장 큰 유행이고, 지금 현재로는 추가 전파라기보다는 이미 감염된 사람이 검사할 때마다 계속 찾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이미 1인 1실로 격리한 지 며칠 안 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검사를 하면 이미 감염된 사람들이 좀 더 발견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임재성 : 대책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지금 대책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예를 들면 수용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겠다, 밀접 접촉한 사람들에게 1인 1실을 주겠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 기모란 : 일단 접촉자를 1인 1실로 완전히 분리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원칙인데 너무 늦게 시행이 된 것 같고요. 어쨌든 지금이라도 그렇게 밀집도를 낮춰 놨기 때문에 더 이상 전파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잠복기가 14일이기 때문에 아마도 계속해서 감염됐던 사람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 임재성 : 예방 정책에 대해서 초창기부터 교수님께서 개입을 좀 하셨기 때문에. 우리가 요양병원 같은 경우는 초창기부터 위험 시설이다, 라고 계속 인지를 하고 정책도 만들고 프로토콜도 만들었지만 구치소, 교도소에 대한 그런 주목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떤가요? 

 

▷ 기모란 : 맞습니다. 사실은 3월 달에 이미 한번 교정시설에서 있었는데 그때는 아주 작은 규모로 바로 끝났고요. 지난 9월 달에도 광주에서 한번 교도소에서 유행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30명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동부구치소 자체가 인원이 굉장히 많은 곳이고 또 시설 특성상 모두 실내에서 활동하는 빌딩형 건물이다 보니까 이미 감염을 인지했을 때는 접촉이 거의 다 일어난 그런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런데다가 분리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고 접촉자를 분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모아 두다 보니까 그 안에서 추가 확산이 일어나서 이미 40% 넘게 환자가 나왔는데 보통 이렇게 오랫동안 접촉이 일어나고 난 다음에 감염을 확인하게 되면 반 이상 걸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 임재성 : 교정시설에 대한 우리의 준비, 대책이 부족했다는 걸 교수님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태도 역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전까지 요양병원에서는 일정 수준 확진자가 나오면 코호트 격리라고 해서 시설을 봉쇄하는 방식을 사용했었는데 정부가 이걸 좀 바꾸겠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는 건가요? 

 

▷ 기모란 : 사실 원래 코호트 격리라고 하는 원칙 자체가 환자는 다 내보내고 접촉차들만 1인 1실로 격리해서 집단으로 관리한다는 뜻인데 그동안 그 원칙에 맞지 않게 확진자하고 접촉자를 다 같은 공간에 둔 거예요. 물론 처음에는 나눠서 한다고 하지만 일하는 사람이 갑자기 줄어들기 때문에 계속해서 접촉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추가 확산이 일어났고요. 또 요양병원 같은 경우는 교정시설하고 달리 굉장히 면역이 취약한 환자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감염이 한번 발생하기 시작하면 치명률도 급속하게 올라간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더군다나 요양병원은 우리 감염 초기부터, 코로나 유행 초기부터 계속해서 문제가 되어 왔던 곳이고요. 지금처럼 겨울철이 되면 요양병원은 밀집도가 더 높아집니다. 보통 요양병원이 겨울에 환자들이 많이 들어오거든요. 노인들이 스스로 챙기기 어렵기 때문에 요양병원에 더 많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니까 신 환자가 늘어나고, 또 당연히 따라서 일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그러면 밀집도가 높아지게 되거든요. 그런데 전체적으로 감염 수준 자체도 높으니까 요양병원에 새로 들어오는 사람과 새로 들어와서 일하게 되는 사람에 대한 관리를 좀 더 세밀하게 했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 된 것 같고요. 

 

▶ 임재성 : 교수님, 지금 말씀하시는 것 들어 보면 초창기에 코호트라는 게 지금 우리가 알고 있었던 그냥 확진자가 나오면 병원 자체를 봉쇄하는 방식이 아니었는데 우리가 잘못된 코호트 격리를 했다고 저희가 이해해도 될까요? 

 

▷ 기모란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확진자하고 비확진자를 무조건 나눠서 관리하겠다고 하는 게 사실은 정확히 정의에 맞는 코호트 격리입니다. 

 

▶ 임재성 : 그랬었군요. 우리가 코호트라고 하면 그냥 봉쇄라고 했지만 사실상 분리가 원칙이었는데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거리 두기 대책이 2주 연장됐습니다. 지난주에도 오셔서 이런 식의 방식이 연장되는 걸 지지하시는 입장이었는데 당연히 17일까지 지금의 거리 두기 단계가 연장되는 것에 대해서 교수님께서는 지지하시는 입장일 것 같습니다. 

 

▷ 기모란 : 예, 그렇지만 좀 미약한 부분도 있습니다. 지금 전국에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한 것은 직접적인 대책으로 잘된 거라고 보이는데 여전히 식당에 한 테이블에 4인씩 앉게 되면 전파 위험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식당에서는 제 생각에는 한두 명 정도만 한 테이블에 앉도록 더 줄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고요. 지금도 업종별로 제한되거나 아니면 금지된 곳에 대해서 지원 대책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없으면 수용성을 높이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임재성 :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안 여쭤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영국 같은 경우는 하루 확진자가 굉장히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런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한국에서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지역감염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 기모란 : 아무래도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을 완벽하게 다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해외에서 들어와서 증상이 있는 사람은 공항에서 검사하고 증상이 없는 사람은 자기 지역에 가서 3일 이내에 검사를 받으라고 하고 있다 보니까 혹시라도 검사가 늦어지고 그 사이에 접촉이 일어나면 다시 역학조사를 해서 찾아내야 되는데 거기서 유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경우는 공항에서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들을 모두 다 검사를 하고 공항 주변에서 방역 당국에서 자가격리를 관리해 주면 지자체의 부담도 좀 줄이고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되는 부분도 좀 지연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임재성 :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클로로퀸뿐만 아니라 덱사메타손까지 사야 된다, 좀 더 이 약품을 확보해야 된다는 메시지가 공유되고 있다고 하는데 혹시 교수님 들어 보셨습니까? 

 

▷ 기모란 : 그런데 그건 좀 위험한 이야기입니다. 덱사메타손은 스테로이드거든요. 스테로이드 계 항염증제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만병통치약처럼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굉장히 효과가 좋거든요. 그렇지만 이건 의사의 처방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약이고, 보통 일반인이 자율적으로 써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초기에 효과가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중독 증상이 있어서 점점 쓸수록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효과 자체가 좀 부작용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서 써야 되고 한번 쓴 다음에 줄일 때도 서서히 줄여야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개인적으로 사서 쓴다, 이건 위험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임재성 : 덱사메타손이라는 약이 의사의 처방전이 없으면 살 수가 없는 약인데 이걸 왜, 어떻게 구하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걸까요? 

 

▷ 기모란 : 아마 해외에서 팔고 있는 것을 직접 구입하는 이런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스테로이드를 코로나19 초기에 잘 쓰면 염증 관리에 굉장히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가 없을 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입니다. 그렇지만 굉장히 조심스럽게 써야 된다는 것을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임재성 : 이렇게 함부로 개인이 해외에서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사서 먹는 게 굉장히 위험하다는 말씀이죠? 

 

▷ 기모란 : 예, 그렇습니다.

 

▶ 임재성 : 영국을 시작으로 몇몇 국가들이 백신 접종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도 2월에 접종을 앞두고 있는데요. 다른 나라 접종 상황이 우리에게는 좋은 사례, 샘플 혹은 교훈이 될 수밖에 없는데 우리가 그러한 사례를 보면서 준비할 게 있을까요? 

 

▷ 기모란 : 예, 맞습니다. 영국이나 미국을 보니까 접종 속도가 예상했던 것처럼 빨리 안 나오고 또 2차 접종을 대비해서 물량을 쌓아 놓다 보니까 물량 조달도 계획대로 또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영국에서는 화이자 백신이 원래 1차 접종하고 3주 후에 2차를 맞아야 되는데 이 기간을 늘려서 12주 후에 맞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아니면 아예 한 번만 맞고 나서 나중에 물량이 다 되면 다시 그때 2차를 맞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 정도 상황이 되는 게 일단 영국이 굉장히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그런 건데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일단 요양병원하고 요양원의 종사자, 그다음에 입원하고 계신 분들을 가장 먼저 1순위로 예방접종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좀 걱정스러운 부분이 요양병원 내에 등록은 안 되어 있지만 일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간병인이거든요. 이분들은 전국적으로 지금 방역 당국에서 파악하고 있는 명단이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등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이분들에 대해서 미리 등록제도 같은 것을 해서 예방접종을 맞아야 될 사람들에 대해서 좀 세밀하게 대상자를 준비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임재성 : 지금 어쨌든 우리가 우선순위로 삼고 있는 게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와 의료 종사자인데 요양병원에 있는 간병인 같은 경우가 사각지대로 우려스럽다, 라는 지적이신 거네요. 

 

▷ 기모란 : 예, 그렇습니다. 

 

▶ 임재성 : 지금까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기모란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 기모란 : 예, 감사합니다.


 

<노는생각 나름대로의 정리>

1. 확산세가 꺾이는 추세인지는 아직 확신 할 수 없다.

2.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나눠서 관리하는 코호트 격리 예정

3. 영국, 남아공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

4. 덱사메타손 - 개인이 임의로 쓰기엔 위험 요소가 있다.

5. 영국과 미국의 백신 접종 상황 - 접종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

 

 

출처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1월4일 인터뷰 내용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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